하루의 반을 학교에서 보내는데 이 긴 어두운 터널을 지나 마음의 문을 열고 나갈 수 있을까요?
이제 더 이상 괴로운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다. 손을 내밀면 누군가 나의 손을잡아줄 수 있을까?
지금까지 써내려간 어둡고 힘들었던 인생 일기장을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새로운희망의글을 쓰고 싶다.
상처 입은 나의 가슴에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해준다면 다시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다.
이는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야 할 교육현장에서 스스로 삶을 포기해야만 했던 어느 중학생의 눈물어린 일기장이다.
최근에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연이어 삶을 포기하는 사건을 넘어 꿈과 희망을 키워야 할 배움터에서 교육의 주체인 스승이 스스로 교육을 포기하고 생을 마감 해야만 했던 교육권침해까지 서슴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은 국민적 공분을 넘어 가슴을 아리게 한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같은 공간에서 장기간 지속적으로 행해진다는 점과 추억을 함께 쌓아야 할 교우로부터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는다는 점은 물론, 피해 자가 가해자로 폭력을 재생산 한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그동안 학교폭력예방대책을 반복해서 내놓았음에도‘23년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전년도 1.7%에서 1.9%로 늘어났으며 언어폭력 (37.1%), 신체폭력(17.3%), 집단따돌림(15.1%) 등 여전히 학교폭력은 나날이 흉포화, 지능화되고 저연령화 되어가고 있어 그 심각성은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또한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3년‘청소년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청소년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살'이었다. 2011년 이후 계속 자살이 청소년 사망원인 1위(43.7%)를 차지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귀하고 존엄한 인간으로 태어나 공평하고 평등하게 존중 받아야 하고 꿈과 희망을 키워야 할 교육현장에서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아, 삶을 포기하게끔 만들 어서는 안된다.
새 학기를 맞아 학교폭력예방대책에 관한 법률개정과‘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이 시행되었고 학교폭력사안처리를 위한 전담조사관 배치 및 학교전담경찰관 역할을 강화하였으며, 피·가해학생 관계회복과 교권보호를 위한 제도를 정비하였다.
경기도교육청(임태희 교감)는“학교폭력은 타인에 대한 존중부족, 낮은 자존감,가정환경, 미디어 폭력물 노출, 과열된 입시경쟁 등 복합적 원인의 총체적결과로 봐야한다”며학교와 교원의 노력만으론 예방과 근절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정책적지원은 물론 시민단체와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사회 모두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더불어,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교권보호지원센터를 13개로 확대하여 업무를‘지역교권 보호위원회’로 이관하였으며, 법률지원시스템(Edu-Keeper)을 운용하는 등 교원이존경받고, 교육활동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교권보호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밝혔다.
학교폭력은 엄연한 범법행위로 사법적 처벌 대상임을 명백히 하고 엄정한 법집행과 폭력에 대한 왜곡된 신념을 올바른 신념체계로 재정립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치료적처우가 병행되어야 하며 보호자교육도 강화 되어야 한다.
또한 피해자에게는 깊은 상처로부터 얻은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도록 회복을 위한 인프라구축과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반드시 정착되어야 한다.
이제는 교육현장에서 폭력과 교권침해를 졸업시키자!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꿈과 희망을 키우는 학교,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을 키우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학교폭력과 교권침해는 반드시 근절시켜야 한다.